Intro
“비트코인 NFT”라는 이름으로 2023년 2월 크립토 씬을 흔들어 놓은 오디널스/인스크립션이 오늘의 주제다.
사실 도입부 컨텐츠로 어울리는것은 기술적 배경, 블록 사이즈 논쟁이나 비트코인 보안 이슈.. 이런것이 아닌 인스크립션들이 💰얼마에 팔리고 있느냐💰가 아닐까? 👀🔥
*Disclaimer: NFA, DYOR🙏
요런 요상한 것(?)이 2억원에 팔리고..
요런 펑크는 9.5비트에..
올타임 하이를 찍은 요녀석은 11.5비트에 팔렸다고 한다(??)
이정도면 꽤 흥미를 끌었을 것 같으니 이제 💰은 잠시 접어두고, 오디널스의 기술적 배경을 알아보자.
*주: 오늘 자료의 목표는 아래 (대머리hair loss) 마술사 이미지들이 왜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 배경을 이해하는 것으로 봐도 좋겠다 🧙♂️✨ (무려 2013년의 r/bitcoin 역사까지 올라간다. 비트코인 자연사박물관)
오디널스/인스크립션의 탄생 배경 (간략한 비트코인 역사)
오디널스(Ordinals)란?
- 비트코인의 최소단위인 sat(사토시)를 각각 넘버링(ordinal, 순서대로)하는 스킴으로, 2012년까지 역사가 돌아간다.
- 즉, 각각의 sat은 민팅순으로 0, 1, 2, … 와 같이 선형으로 번호가 부여된다.
- 이를 통해 다양한 레어리티 부여도 가능하다. 예시로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첫 민팅 사토시는 총 3개뿐이며, 이를 epic sat이라고 부른다고 한다..!*위 내용은 https://thebitcoinmanual.com/articles/bitcoin-ordinals/ 를 인용했다.
OP_RETURN 이란? (갑자기 코드 용어가 나와서 당황하실 필요 없다! 필자도 모르는데 아는척 하느라 잠깐 써놓은 것이다)
- 그래도 알면 좋은 비트코인 역사: 블록은 트랜잭션(핵심)과 그 외의 내용(기타)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기타 내용은 일종의 엑셀자료 만들 때 사용하는 메모 삽입 같은 것이고, 용량도 매우 제한적인 83바이트가 한계다.
- 요 내용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교환하는 BTC 밸류(e.g. 0.3BTC 보낼게!) 가 아니기 때문에 가치 역시 0이다. 이에 따라 돈을 벌어야 하는 채굴자(노드)들의 연산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고, 거래도 할 수 없다.
- 정리하자면 엑셀 함수에는 활용할 수 없지만 작성자나 읽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남길 수 있는 메모 내용 같은거다.Segwit의 등장 (2017년 여름으로 돌아갑니다… 레드썬)
- Segwit 이전에는 비트코인에 올라가는 트랜잭션마다 이를 확인하는 서명 자료가 함께 필요해서 트랜잭션 크기 자체가 매우 컸다고 한다. 당시 블록사이즈 제한도 1mb로 작았기 때문에, 점점 늘어나는 사용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 이때 비교적 작은 트랜잭션은 우선순위가 밀리기도 하며 딜레이가 더 심해졌다고 한다
- Segwit(Segregated Witness) 이후에는 그 명칭 그대로 비트코인 거래에 사용되는 트랜잭션 외의 서명(Signature) 자료를 분리하게 되었다
- 분리한 서명 자료는 Witness 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데이터 구조에 따로 저장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블록사이즈를 획기적/효율적으로 줄이게 되었다
- 이런 배경을 발판으로 Taproot (및 라이트닝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고, 오늘날 인스크립션 기획의 기초가 되었음Taproot 업그레이드(2021년 11월) ✨
- 2018년부터 개발을 진행했던 비트코인 업그레이드인 Taproot 에서는 Script-path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 대충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유사한 형태로 보면 좋다
- 즉, 단순한 트랜잭션 외에 다양한 조건을 스크립트로 짤 수 있게 된것이다. 예를 들면 트랜잭션 승인을 위해 여러개의 프라이빗키 서명이 필요하도록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기타 다양한 조건을 걸어 트랜잭션이 수행되도록 만들 수 있는 것.
- 인스크립션은 이 Script-path에 이미지 같은 임의의 컨텐츠를 넣는 것이다.
- 즉, 비트코인 트랜잭션 외에 랜덤한 이미지나 짧은 영상 같은것을 (예전의 OP_RETURN 대비) 자유로운 용량(탭루트 이후 최대 4MB)과 창의적인 방법으로 블록에 추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용량이 커질수록 굉장히 비싸진다. 관련하여서는 다음 문단에서 추가 기술.
*참고자료: https://decrypt.co/resources/what-is-taproot-proposed-bitcoin-upgrade*중간점검: 도입부에서 잠깐 보여드렸던 “탭루트” 위자드 콜렉션 이름의 유래다. 이 정도면 충분히 아는척 가능할것 같다 (근데 왜 hair loss 기믹이 붙었는지 아직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댓글로..)
Dune으로 알아보는 인스크립션 현황
Dune🔥에서 다양한 인스크립션 관련 비트코인 온체인 대쉬보드가 올라오고 있다! 아래에 정리했다.https://dune.com/dataalways/ordinals ✨
- 인스크립션 전반적인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대쉬보드
- 볼 수 있는 데이터: 새롭게 인스크립션되는 데이터 형태(용량 제한 상 거의 이미지 혹은 텍스트 위주, 짧은 영상도 있음), 인스크립션에 사용된 비트코인 수수료 사용 총량 및 블록사이즈 증가 등을 함께 조회 가능https://dune.com/aranimontes/bitcoin-wizard-ordinals 🧙♂️
- 인트로에서 간단히 설명한 탭루트 위자드 콜렉션 대쉬보드다.
- 현재 가장 핫하고 오리지널(nfa, dyor.. 어차피 못산다)한 인스크립션 콜렉션이라고 볼 수 있다
- 민팅은 파운더가 그리고 싶을때 그려서 올린다고 한다(…) 최초 민팅 당시에도 마땅한 인프라가 없어서(오디널스 월렛이 따로 있긴 하다) 월렛이 없는 사람은 무려 파운더가 직접 보관해줬다고 한다.https://dune.com/queries/2040363
- 관련 프로젝트는 Larva Labs의 이더리움 오토글립스 를 모방하여 만든 인스크립션 버전 글립스다.
- 위 대쉬보드는 동 프로젝트 디스코드에서 어떤 유저가 총 민팅 개수를 쿼리해본것인데, 민팅일 및 기준이 되는 스크립트에 따라 총 발행 개수가 달라지는 것이 이슈다. 공식적으로는 512개 민팅으로 되어 있는데, 위 쿼리에서 797개가 보인다 (285개가 더 있는것)
- 아마 공식 민팅 전 테스트 물량 혹은 콜렉션 외 개인적으로 민팅한 인스크립션 등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각 글립스가 콜렉션으로 공식 인정되는 Verification 가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투자자보호 맥락)
논란
비트코인 블록 사이즈의 증가 야기
- 그동안 기껏(?) 개발해 놓은 업그레이드로 블록사이즈를 줄여놨더니, 인스크립션이라는 비금융적 내용을 넣기 시작하며 다시 커지게 되었다. 아래 차트와 같이 2월초부터 평균 블록사이즈가 실제로 증가했다.- 참고로 블록사이즈 전쟁의 역사는 길고 길었다. 대표적인 것이 2014년의 OP_RETURN 전쟁과 상술한 2017년의 Segwit 이슈다.
- 후자는 예전 자료에서 언급했던 2018년의 해시레이트 전쟁까지 이어졌다.이때 비트코인 정말 망한줄 알았다.
- 그만큼 진절머리나고 오래된,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영향을 미칠 비트코인 진영의 중요 이슈다.블록 사이즈 관련 의견대립: 인스크립션 찬반 의견 둘다 상당한 일리가 있다.
1) 인스크립션 찬성파
- 비트코인의 새로운 Use case가 탄생한 점에 영감을 얻는 것.
- 더욱 흥미로운 의견은 (다소 기술적이지만) Witness로 저장되는 탭루트 Script-path 는 그 Weight가 75% 디스카운트가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 즉. 인스크립션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블록사이즈가 작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 일단 인스크립션 활성화(2월초) 이후 블록사이즈가 대폭 늘어난 채로 유지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2) 인스크립션 반대파
- 비트코인의 가치를 의미하는 트랜잭션(금융요소)이 아닌 인스크립션(비금융요소) 사용이 커진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한다.
- 즉, 블록사이즈가 커지고 트랜잭션 수수료가 불필요하게 비싸진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 이는 향후 비트코인 보상 반감기를 거치며 비싼 수수료 대비 적은 보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보안이 취약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3) 그래서 정답은..?
- 모르겠다. 단정적으로 결론 내기가 어려운 문제다. 일단 아래에서 본 자료를 더 읽으며 필자와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
기타 논란: 미성숙한 인프라에 따른 투자자 보호(?) 문제
- 이쪽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의 이슈라기 보다는, 인스크립션의 미성숙한 2차거래 시장 문제다.
- 아래 예시의 “오디널 펑크”의 스캠 논란이 대표적이다(NFA, DYOR).
- 그들이 사용하는 이미지는 단순히 이더리움 기반 뮤턴트 펑크(애초에 이쪽도 카피..?) 의 파생 콜렉션이다.
- 이에 파운더가 얼마나 진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의심된다는 내용이다.
- 민팅 및 2차거래가 디스코드 등을 통해 OTC 거래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만약 적극 거래를 해보고자 한다면 꼭 유의하여 알아보길 바란다. pㅠ;로 열심히 원화채굴 한 돈이 아닌가..!향후 기대 및 발전 방향: 인스크립션 기반 다양한 인프라 개발 및 생태계 구축
현재 오디널스/인스크립션 생태계는 오디널스 월렛이나 Nostr key 연동 등을 통해 소유할 수 있도록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스택스 월렛 기반 Gamma.io 라는 거래 플랫폼이 현재 대표적인 거래소다.
- 개별 이미지 혹은 다수의 이미지를 한번에 민팅할 수 있는데, 갯수가 많아질수록 민팅 비용이 상당히 커지는 것이 함정이다.
한편, 오늘(2월 24일)자 올라온 Gamma의 최신 업데이트는 고화질 이미지 업로드를 지원한다(아래 트윗 링크). 비싸지는 수수료는 알아서 하라(..)는 문구가 감명깊은 부분이다.
- 그래서, ERC-721 활용 NFT 프로젝트 대비 차별점을 고민해보면, 인스크립션은 딱 1가지 (1 of 1) 아트 시장에 보다 적합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있다. 개인적으로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 한편, 탭루트 위자드 주인공인 Eric Wall 또한 며칠 전 트랜잭션 fee로 무려 $64k를 지출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해 역시 화제가 됐다 (아래 트윗 링크). *Dune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온체인으로 트래킹 가능한 점이 재미있다.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창의적 프로젝트 가능성
- https://deezy.io/ 를 참고할 만 하다. 먼저 라이트닝 노드를 셋업하고 Dizzy 측과 채널을 열어 유동성 공급에 따른 보상을 받는 형태의 Earn 서비스(설명 참조)가 보인다.
- 옆의 NFT 항목을 눌러보면 현재 링크된 사이트는 https://astralbabes.ai/ 라는 프로젝트다. 소개를 읽어보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민팅하는 한편, 최근 이슈가 된 Nostr와 연동하여 이를 지급하도록 되어있다(Probably nothing,, but NFA DYOR).
결언: 비트코인의 금융 외적 사용은 독일까, 또 다른 새로운 확장성의 발판일까?
- 크립토키티는 2017년 말부터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를 멈추게 했지만, 결국 NFT의 미래였고, 혁신의 힌트였다.
-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비금융적으로 사용하는것은 반대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마 상술한 블록사이즈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방법을 찾지 않을까? 혁신의 큰 물결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4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