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의 현재 그리고 미래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NFT로 인해 변한 세상 상상해보기
NFT는 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 위에 기록된 디지털 자산이면서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보유하여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특성을 지니는 것' 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이번 글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큰 범위의 주제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따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공부를 할 것을 추천한다.)
NFT에 대한 관심은 2021년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더리움 메인넷이 런칭한 2015년 이후 다양한 활용방안의 백서들이 쏟아져 나오며 ICO붐이 왔었고, 그 DAPP들의 경제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한 토큰들의 거래와 이를 활용한 금융 파생상품들의 향연이 DEFI SUMMER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전통 시장 투자자들은 크립토 시장에 대해 혹평을 하며 심지어는 ‘스캠'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NFT 붐도 지난 ICO 붐, DEFI 붐처럼 왔다가 금방 식을 것이라 생각한 것과 달리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꾸준히 진입하고 있으며, 오히려 NFT에 대한 관심으로 입성한 플레이어들이 디파이와 새로운 토큰 투자로 관심을 확대하면서 크립토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NFT가 기존 ICO와 DEFI와 달리 지금과 같은 폭발적 관심을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NFT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NFT가 도대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NFT가 기존 사회 시스템에 존재하는 어떤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에 대한 답을 구해보면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오늘은 NFT가 가지는 특성들 때문에 현재 또는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양상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서비스 및 제품들에 대한 ‘시나리오'를 상상해서 풀어내 여러분들의 상상력에 숨을 불어넣어보려고 한다.
⚠️주의: 이는 지금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미래 어느 시점에 NFT로 인해 일어날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나와 여러분의 상상 속에만 남을 이야기일 수도 있다.
먼저 NFT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기존의 Web 2.0에서의 디지털 자산이 가졌던 특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디지털 자산의 특징
ctrl c + ctrl v > 무한 복제가 가능 > 원본과 사본을 구별하기 힘들었음
원본 제작자 또는 소유자를 파악하기가 어려웠음
지적 재산권을 인증하는 제 3자가 필요함
소유, 발행, 거래 등에 대한 ‘검열' 있을 수 있음
디지털 자산의 이동을 트래킹하기 어려웠음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플랫폼에서 활용하고 수익화 > 소유자에 대한 수익 공유를 플랫폼이 결정
NFT 특징
블록체인에 기록이 되어 원본 제작자 또는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게 됨 > ‘희소성’
‘검열'이나 방해 없이 디지털 자산을 소유, 발행, 거래할 수 있음
디지털 자산의 이동을 트래킹하는 것이 가능해짐
디지털 자산 위에 다양한 계약 사항을 스마트컨트랙트로 설정해둘 수 있음
블록체인에 올라온 모든 디지털 자산은 오픈소스이며 이를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고 수익이 소유자에게도 가도록 설계됨
💡 NFT를 소유하는 것이 저작권, 지적 재산권, 또는 배타적 접근 권한을 획득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NBA 탑샷이라는 NFT는 NBA에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의 일부를 발췌한 10~15초 길이의 영상의 디지털 카드를 NFT로 판매하였다. 만일 당신이 마이클 조던의 전설적인 장면이 담긴 NFT를 뽑는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IP를 가지게 되어서 다른 이가 그 장면을 사용할 때마다 당신에게 사용료를 내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NFT의 경제적 가치는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인가? 블록체인에 의해 엄청 인기 있는 짤방 또는 밈을 내가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거기에 희소성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게 되는 메커니즘이 적용된다. 디지털 자산은 무한 복제가 가능한데, 컨텐츠의 무단 복제 및 배포를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은 사실 없다. 지금도 지적 재산권이나 소유권을 가진 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사법기관에 고소를 하고 사법기관이 처벌을 하거나 손해배상을 해주는 방식 등으로 해결을 모색할 뿐이다.
NFT는 무단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의 특성을 막지 않으면서도 원작자나 소유권자를 특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위에 나열된 것과 같은 특성들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 변화들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시나리오들을 지금부터 나열해보고자 한다. 당연히 내가 나열한 시나리오 외에도 다양한 케이스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은 자유이며, 상상이 현실이 될 때도 많으니 가볍게 읽어보며 다른 사례도 뭐가 있을지 한번 생각해보자.
시나리오 1. 아티스트
키워드 : Ownership Economy, 팬들과의 쉬운 상호작용
기존A라는 꿈나무 아티스트가 있었다. A는 자신의 첫 작품을 B에게 100만원에 팔았다. 사실 B는 A의 작품을 주위에 특별히 홍보한 적은 없는데 A 스스로 열심히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발전시켜 몇 년 뒤 자신의 작품의 가치는 엄청 높아졌고, B가 산 작품의 가치도 올라가 C에게 1억에 팔리게 되었다. B는 어쩌다 보니 9900만원의 수익을 얻게 되었으나, A는 2차 마켓에서의 수익에 대한 그 어떤 직접적인 이득을 가져가진 않는다. A는 자신의 해당 작품이 C가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B가 알려주지도 않았고 C가 따로 집에 전시만 해둬서 소유자 변경 사항에 대해 알지 못한다. 현재 A는 명성이 높아져 모든 작품을 대형 에이전시와 협업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A의 작품을 사는 D는 A를 후원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샀지만, 사실 작품가의 몇 %가 대형 에이전시에게 돌아가는지 D는 알 길이 없다. A가 작가가 된 지도 어느덧 10주년이 되었다. A는 현재 자신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하기 위해 10주년 파티를 열고 싶지만, 누가 최종 소유자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심지어 예전에 E라는 사람이 A에게 팬이라며 A의 작품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모조품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NFT로 인한 변화A는 꿈나무 아티스트인데 자신을 잘 홍보해줄 에이전시를 찾기 보다는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에게 첫 50개의 작품을 팔았다. 이 때 조건은 “앞으로 발생하는 작품 수익의 5%를 여러분들과 쉐어하겠습니다.” 였다. 이들에게 판 50개의 작품 가격은 100만원 정도의 가치였다. 이 작품을 산 B는 A가 잘 성장할 경우 1,2차 시장에서의 수익의 0.1%가 나에게 계속해서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A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소개해주기까지 한다. B는 그뒤로 추가로 산 작품이 1000만원이었는데, 이를 1억에 C에게 팔았다. 이 때 9천만원의 수익 중 5%는 아티스트에게 돌아갔고, 나머지 5%는 50개 작품 소유권자들에게 돌아갔다. A는 현재까지 팔았는 작품 1천개의 소유권자를 스마트 컨트랙트로 바로 확인을 할 수 있다. 그래서 10주년 행사로 작품 소유자들 모두에게 10주년 기념 작품을 제작해 에어드랍을 하고, 10주년 파티를 열어 NFT 소지 여부를 통해 입장하도록 하였다. A가 협업하게 된 에이전시는 A의 후원자들과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것을 염려하여 아티스트를 최대한 존중하며 쉐어를 분배하고 이를 스마트 컨트랙트에 기록하여 모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든 수혜자들은 스마트 컨트랙트 덕분에 분쟁의 발생과 사법기관을 통해 해결할 일이 사라졌고, 모조품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다.
시나리오 2. POAP과 커리어 이력 + DAO
키워드 : 조작 불가능한 이력과 신용
기존 SNS 또는 이력서A라는 사람이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 해외 유명 투자 회사에서 일하던 전문 투자자라 소개하고 자신의 부를 맘껏 뽑냈다. 그의 SNS에는 비싼 슈퍼카와 럭셔리 삶을 즐기는 모습의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수많은 유명인들과 모임을 갖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은 유명 텔레비전에서 소개가 되었는데다가 유명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었고, A에게 투자를 부탁하며 많은 자산을 맡겼다. 갑자기 텔레비전에서는 A가 사실 사기꾼이었으며, 해외 유명 투자 회사에서 일을 했던 것도 거짓말이며 자신이 몰고 다닌 슈퍼카나 럭셔리 생활도 투자자들의 돈으로 투자를 하지 않고 사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수많은 사람들의 피해소식이 연일 뉴스로 나오고 결국 피해자들은 피해금을 일부만 회수하거나 회수하지 못하고 피해를 입게 되었다.
NFT로 인한 변화A의 Web 3.0 SNS에는 그가 나온 대학, 지금까지 다닌 회사, 그곳에서의 퍼포먼스, DAO에서의 활동 관련 POAP들이 자동으로 나타난다. 심지어 A가 지난 10년간 투자한 크립토 프로젝트 히스토리까지도 나온다.
A는 실제로 논스라는 DAO에서 활동을 했는데, 논스는 ‘블록체인 정신을 가진 자들이 진정성 있는 도전을 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성장도 함께 고민하고 도우며 이타적인 실천을 행하는 ‘정(情)’이 많은 사람들의 커뮤니티’이다.
이곳에서는 함께 생활하고 일하면서 자신의 진정성, 도전성, 그리고 정(이타성)을 지속적으로 커뮤니티에 입증하고, 그 활동들을 블록체인 위에 남기고 커뮤니티 일원들로부터 거버넌스 투표로 POAP을 획득할 수 있다. 당연히 이 POAP은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있어 조작이 불가능하며, 단일 기관이 아닌 1,000명 이상의 커뮤니티 일원들로부터 인증받은 것이기 때문에 탈중앙성을 지녀 논스에서 발행한 POAP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용 역할을 한다.
논스의 철학을 지지하고 이를 실천하는 자들에게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 B는 A의 활동 이력들과 논스 DAO에서의 활동한 이력들을 POAP을 보면서 확인한 후, 그의 새로운 프로젝트 ‘크립토 터틀’에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다. A 또한 투자자 B의 지난 투자 이력과 그의 활동들을 발행된 POAP들과 그가 활동한 DAO들을 확인하면서, 나와 결이 맞는 투자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에게서 투자 유치를 확정하였다.
시나리오 3. 소비의 변화
키워드 : 커스터마이즈 소비
기존 서점에서의 소비대형 서점 A는 신인작가 B를 밀어 달라는 청탁을 C로부터 받았다. B작가의 신작 ‘삶은 계란이다’를 밀기 위해서 A는 가장 위치가 좋은 곳에 해당 책을 비치하고 온라인 샾에서도 홍보를 가장 많이 한다. 책을 구입하려고 하는 D는 베스트 셀러라고 표시된 B작가의 책을 왠지 사게 된다.
NFT로 인한 변화책을 살 때마다 NFT가 함께 발행되는 시스템 덕분에 사람들은 자신의 WEB 3.0 SNS에 나의 책 구입 목록이 뜬다.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던 A는 실제로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경영인, 활동가, 좋아하는 친구, 인사이트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들의 책 구입 목록을 찾아보면서 그들이 읽은 책을 구매하게 된다.
시나리오 4. 실물자산 NFT 인증서
키워드 : 위조시장, 리셀마켓, 히스토리로 인한 가치 생성
NFT로 인한 변화유명 럭셔리 브랜드 A는 기존의 품질보증서 ‘종이카드’ 대신 상품을 판매할 때마다 NFT를 발행한다. 소비자 B는 A브랜드의 한정판 가방을 구매하고 NFT를 받았다. 나의 SNS에 내가 구입한 A 브랜드 가방들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실제로 메타버스 상에서 내 아바타에도 착용할 수 있다. B는 해당 가방에 프리미엄이 붙어 실제로 산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게 되어, C에게 해당 가방과 NFT를 함께 넘겼다. 그런데 사실 C는 아주 유명한 한국의 연예인이었고, C의 팬인 D는 이 가방에 엄청난 가치를 매기며 2배의 가격에 샀다. 그리고 이 모든 리셀 마켓에서 발생하는 거래량의 5%를 럭셔리 브랜드 A의 매출로 발생하게 되었고, 위조 시장이 많이 줄어들어 이에 기존에 들어가던 비용이 낮춰져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어 브랜드 주가가 더욱 올라가게 되었다.
한계점 : B가 악의적으로 모조품 가방을 진품인 척하고 NFT와 함께 C에게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블록체인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B가 가진 진품은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상실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기 때문에 분명 자기 만족을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다.
시나리오 5. 메타버스와 NFT
키워드 : 메타버스의 탈중앙화
기존 메타버스기존의 거대 게임 회사 A가 VR을 활용해서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런칭했다. 메타버스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서 A는 엄청난 펀드를 조성한 후 AR 및 VR 기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소프트웨어도 독점한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이 모든 것들에 대한 광고 수익과 개인이 올린 컨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여전히 게임회사 A이다.
NFT로 인한 변화메타버스의 세상은 실제 세상인 유니버스와 다를 바 없이 건물, 땅, 아이템, 캐릭터에 대한 소유권 개념이 NFT에 의해 생겨나고, 특정 회사가 독점하는 것이 아닌 이 가상현실 세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탈중앙화되었다.
그리고 이 메타버스 내에서 발행된 토큰은 마치 화폐와 같은 가치를 지니며 여러 유틸리티성을 가지게 된다.
시나리오 6. AINFT
키워드 : 상호작용 가능한 NFT, 메타버스에서 NPC(Non-player Character)
NFT로 인한 변화메타버스의 폭발적인 발전과 함께 메타버스 세상 내에는 50%는 실제 인간이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 나머지 50%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AI가 NPC로 있으면서 존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AINFT를 만든 사람들은 자신이 일을 하는 동안 스스로 수익 창출을 해주고 있다.
실제로 해리포터를 너무 좋아하는 커뮤니티 일원들과 해리포터 IP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 협력하여 해리포터 AI를 함께 만들어내고, 호그와트를 구현해 놓은 가상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은 해리포터 AI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실제로 해리포터 AINFT를 함께 만들어낸 커뮤니티 일원들에게 쉐어하게 된다.
시나리오 7. NFT 대출 시장
키워드 : 크립토 생태계 내재가치를 지닌 상품
NFT로 인한 변화NFT 시장이 엄청나게 발전하고 NFT가 내재 가치를 지니는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NFTfi 이후로 수많은 NFT 대출 서비스가 많이 생겨났다.
NFT가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몇 년 뒤 만일 내가 적은 이 시나리오들이 여러분의 일상이 되어 있다면 꽤나 흥미로울 것 같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시나리오 외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을지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