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발표에서 엿본 DeFi의 미래
Play to Earn을 넘어 Live to Earn 모델의 시대가 온다(올까?)
Introduction
미국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며칠전 테슬라 주가가 하루만에 +12 % 급등하며 일명 천슬라가 된 사실을 알고 있을것이다.
그 배경은 3분기 실적발표였다. 1억원짜리 전기차를 팔아 무려 3천만원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미 BMW, 포르쉐 급 매출총이익률이다)이 고무적이었다. 키워드는 원가절감 이었다. 기가캐스팅으로 차체를 한방에 찍어내고, AP칩과 Dojo 슈퍼컴퓨터의 자체생산을 통해 AI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자동차산업 게임체인저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 시장이 호응한 것이다.
다만, 필자에게 특별히 가슴뛰게 다가온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보험사업을 개시했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웬 보험?
뜬금없는 소리는 아니다. 원가절감에서 이미 도요타를 넘어선 테슬라 경영진의 비전은 명확했다. 테슬라가 모아온 운전습관 데이터만을 활용하여 기존 보험 대비 고객 비용부담을 월등히 경감시켜 주겠다는 계획이다.
경영 패러다임 자체가 달랐다. 생산원가 절감은 어려워도, IT 기반 소비자 가치 제고는 비교적 너무 쉽다는 것이었다 (물론 테슬라는 생산원가 절감도 잘하고 있다).
코인얘기… 같은데
항상 코인생각으로 가득한 필자에겐 이것이 디파이, 디파이, 디파이…로 들렸다. 물론 테슬라 보험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은 아니다. 동사가 쌓아온 다양한 운전 습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비용부담을 낮춰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여기에 DeFi 기반 토큰 이코노믹스가 활용된다면 그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는 생각은 충분히 설득력 이 있다고 생각한다. 생산비용 절감이 아닌, 사용자 단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금전적 혜택으로 돌려주는 선순환 플랫폼 구조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이런 혁신이 가능할까?
이번 글에서는 과연 이러한 혁신이 국내 프로젝트 기반으로 가능한지 그 현주소와 가능성을 점검했다. 페이코인과 밀크의 사례로, 테슬라가 말하는 소비자 단에서의 가치 창출이 발생하고, 기존의 기업과 상품 경쟁력에 파괴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았다.
추가로 국외 사례도 1건 정리했다. 솔라나 진영에서 인수한 Maps.me라는 오프라인 지도 앱이다. 이미 유럽 중심으로 1억 4천만명이 사용하는 앱에, 솔라나 월렛 기반 DeFi 기능을 탑재한 여행플랫폼을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수익은 100% 사용자(MAPS 토큰 홀더)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과연 일상 전반에 DeFi가 들어오는 “Live to Earn” 시대가 올까? 함께 고민해보자.
※종목 추천이 절대 아닌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큰 틀에서 DeFi 기반 토큰 이코노믹스 트렌드를 살펴보면 좋겠다.
페이코인으로 BBQ 황금올리브 치킨 50% 할인을 받아보셨나요?
대표적으로 코인 결제사업은 기존 PG사업을 벤치마크하여 직관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기존 신용카드결제(2~3%) 대비 값싼 0.2~0.3% 수수료를 제공하고, 그 차익이 사용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다만, 아직 페이코인이 BBQ 50%할인이 가능했던 이유가 IT 혁신에 기인했다고 말하기는 무리다. 즉, 아직은 플랫폼 자체에서 발생한 수수료가 사용자 가치로 환원된 점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이뤄낸 것인데, 페이코인과 제휴사가 5:5에서 3:7로 부담했다고 한다. 물론, 항상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활동에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이끌었다는 점은 의미있다고 볼 수 있다(그림1 참조).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판매관리비 지출이 플랫폼 매출로 연결되고, 사용자에게 혜택으로 환원되어 상품을 보다 값 싸게 제공할 수 있도록(즉, 값싼 닭을 쓰거나 제조혁신이 없어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림1. 페이코인 제휴를 통해 기존 대비 효율적 마케팅으로 사용자를 확보한 사례
자료: 코인데스크코리아(블록체인의 힘 "페이코인 결제 수수료, 신용카드 8분의1")
다른 국산코인인 밀크는 어떨까?
밀크는 페이코인보다 조금 더 최근 트렌드의 토큰 이코노믹스에 가깝다. 단순히 결제 수수료가 플랫폼에 떨어지는것이 아니라, 각 제휴 브랜드 포인트(마일리지)를 토큰화(Brand Token, BT)하고, 사용자가 이를 밀크토큰과 Swap 할때 수수료가 발생하도록 한다. 즉, 밀크 월렛을 통해 스테이킹 및 이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여, 밀크토큰의 유통물량을 낮춰 가격을 상방으로 유지하는것이 목표다. 또한, 제휴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수수료 규모와 혜택이 확대하여 플랫폼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하는것이 핵심 사업모델이다(그림 2 참조).
그림2. 각 제휴서비스 포인트의 Brand Token화 및 이에 대한 밀크코인 거래 체계
자료: 밀크 Whitepaper
현재 동 플랫폼의 핵심 제휴사는 야놀자다. 손정의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고,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News Flow를 접해볼 수 있다. 숙박(에어비앤비), 운송(우버), 유통(쿠팡)에 이어 여행(야놀자)에 투자함으로써 현대인의 전반적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것이 손정의의 비전이다.
단점은 야놀자 외엔 유의미한 제휴사가 없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수수료가 확인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동 플랫폼이 진정 Live to Earn 생태계가 되려면 제휴 네트워크, 즉 사용자 확대 및 그에따른 수수료 규모 확대가 필수다.
한편,최근 인터파크와 편의점 CU가 추가되었지만, 이에 따라 네트워크 수수료가 증가하였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는점도 정보 비대칭성을 야기한다는 점을 확인했다(즉, 가격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랜잭션 발생 횟수 등을 확인하는 방법은 루니버스에서 1년에 한번 발간하는 보고서를 통해서 접해보거나, 루니버스 스캔 API를 활용하여 직접 개발하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림3 참조)
그림3. 밀크토큰 플랫폼인 루니버스의 2021년 보고서: 밀크는 동 플랫폼 거래량 2위
자료: 2021 Luniverse Annual Report
향후 핵심 제휴사인 야놀자의 상장 및 일본진출 계획이 현실화 할지, 그리고 동 플랫폼이 다양한 기업을 추가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사용자 수 증가를 끌어낼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해볼 만하다.
솔라나의 야심찬 프로젝트, Maps.me의 DeFi 활용 “킬러앱” 개발 혁신계획
SBF가 전략적 어드바이져로 참여했다고 알려진 동 앱의 인수건은 그 사용자 규모에서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이미 1억 4천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지도(즉, 여행 필수 앱) 서비스라는 점이다.
Maps.me 팀은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는데, 이 지도 앱에 DeFi를 붙여 여행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솔라나 생태계가 그것으로, 옥시젠 기반 렌딩 프로토콜과 세럼 기반 DEX 생태계에 새로 편입될 서비스다. 이번 글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사용자 단에서의 가치 창출 전망도 꽤나 명확하다(그림4 참조).
그림4. Maps.me에 DeFi가 탑재됨에 따라 발생할 사용자 가치창출 예시
자료: Solana Korea Medium(1월 25일 AMA 발췌)
한편, Maps.me 생태계의 토큰은 MAPS다. MAPS 홀더들에게 플랫폼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MAPS 월렛을 통해 다양한 스테이킹 및 이에 따른 혜택(솔라나 생태계 특유의 블록쌓기식이 아닐까), 거버넌스 투표 기능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토큰을 홀딩하고, 유통물량을 낮추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리스크: DeFi 세금 부과안과 추가 규제 변수
최근 한국을 포함하여 글로벌 크립토 업계에서 불확실성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DeFi 세금 부과안이다.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미국에서는 코인 개발자와 PoS 노드 운영자 등이 과세 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고, 세율은 15~20% 까지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당장 1월 1일부터 코인 관련 수익의 과세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공평과세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동일한 시점에 동일한 코익을 매매하여 수익을 얻은 사람 두명이, 각자의 국내외 거래소 사용 및 자산 이동 내역에 따라 국내 거래소에 찍히는 과표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내외 관련 기술 인프라 개발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과세가 가능할지 여부는 불확실성이다.
세금을 포함한 정치적 이슈는 예측이 가히 쉽지 않은것이 특징이다. 기업에게는 큰 리스크다. 세법과 규제 변화에 따라 기업활동의 전망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다만 국내 금융규제는 미국 혹은 유럽을 벤치마크해 왔다는 점을 보면, 연말에서 연초 사이 바이든 행정부가 먼저 지침을 발표하고, 이를 준용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관련 규제 정비 이후, 2022년부터 기업의 DeFi 활용 전망이 보다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결언: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DeFi를 접목하는 시대가 올까?
다양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규제 측면에서도 어찌 되었든 DeFi가 우리 일상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지 대략적인 그림이 보이는 시기가 오늘, 2021년 10월 말이라고 생각한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굳이 이타적이거나 이념적인 이유가 아니라, 오직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DeFi를 비롯한 토큰 이코노믹스를 접목하는 Tipping Point가 올까?
실제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우리 일상에서 복리후생의 증대가 일어난다면, 이것이 Live to Earn, 혹은 진정한 “Decentralize Everything” 모델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앗! 전기차값 타이어보다 싸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운전정보가 체인상에 기록될때 그 중간에 위변조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느냐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쨌거나.. D2E 가시죠 ㅎㅎ